외국인투자자는 한국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이죠. 한때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매도 방향을 따라 투자하는 기법이 유행한 것도 괜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담고 저 종목을 던졌는데, 외국인투자자는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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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장중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가 엘앤에프 등 2차전지 관련주를 많이 던졌다.
2차전지 관련주가 그동안 국내증시에서 상대적으로 단단한 주가 흐름을 보였는데 미국의 고강도 긴축 기조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전자 주식은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크게 하락한 만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3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엘앤에프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엘앤에프 주식을 213억 원어치 사고 1070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도 규모는 858억 원으로 집계됐다.
엘앤에프 주가는 전날보다 7.70%(1만7천 원) 내린 20만3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과 LG에너지솔루션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3위와 4위에 각각 올랐다.
외국인투자자는 에코프로비엠과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각각 517억 원과 218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6.30%(6800원) 하락한 10만1100원,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5.73%(2만8천 원) 내린 46만500원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 밖에 SK하이닉스(-814억 원), 고려아연(-181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 504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14일부터 8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삼성전자가 외국인투자자가 이날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1위를 차지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512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1852억 원어치를 사고 1340억 원어치를 팔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0.18%(100원) 오른 5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투자자는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는데 이날은 가장 많이 담았다. 외국인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한 것은 13일 이후 8거래일 만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전날까지 연일 52주 신저가를 쓰는 등 최근 크게 내린 상황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네이버(387억 원), SK텔레콤(174억 원), 신한지주(126억 원), 우리금융지주(93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이한재 기자
▲ 23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엘앤에프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