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LG이노텍이 전장부품사업에서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LG전자의 자동차부품사업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2018년부터 LG전자의 본격적인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 사장(왼쪽)과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
LG전자는 미국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GM이 4분기 선보일 순수전기차 볼트(Bolt)에 사용될 구동모터, 인버터, 배터리팩 등 핵심부품 11개를 3분기부터 공급하기로 했다.
GM이 글로벌 전기차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볼트의 공격적인 판매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만큼 LG전자에서 자동차사업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의 수익성도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VC사업본부는 올해에 지난해보다 34.7% 늘어난 매출 2조6천억 원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까지 LG전자 전체매출의 4.8%에 해당하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2018년에 매출 5조 원, 영업이익률 3.3%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때부터 본격적인 LG전자의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LG전자의 자회사인 LG이노텍 역시 전장부품사업에서 그룹 차원의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전기자동차시장의 빠른 성장에 따라 LG전자, LG화학, LG이노텍 등 주요 계열사에서 전장부품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등 전장부품사업의 수직계열화를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순수 차량부품 매출은 지난 3년 동안 평균 30%이상씩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매년 20%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2017년에는 매출이 1조 원을 넘고 영업이익률도 5%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LG이노텍은 2017년에 매출 6조 원 초반대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와 비교해 봤을 때 LG이노텍이 2017년 순수 차량부품사업에서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1조 원은 전체 매출의 17%로 적지 않은 규모다.
이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전장부품 수주잔액이 올해 말 8조 원에서 2018년 말 12조 원으로 2년 동안 5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