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뱅크가 3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3일 “카카오뱅크는 3분기 시장 컨센서스(전망)을 다소 크게 하회하는 순이익을 낼 것”이라며 “다만 시장전망치가 너무 높게 형성된 영향도 있어 대체로 평이한 실적으로 평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 하나증권이 카카오뱅크가 3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사진은 카카오뱅크 사옥 전경. |
카카오뱅크는 3분기에 순이익 72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 3분기보다 38% 늘어나는 것이지만 시장 전망치인 870억 원에는 미치지 못한다.
3분기 대출 성장률은 약 3.5%로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담보대출은 3분기 월 1200억 원 내외로 늘어 3분기 말 대출 잔액은 6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37%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보다 0.08%포인트 오르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애초 기대보다 낮은 대출 성장률이지만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나름 양호한 흐름으로 볼 수 있다”며 “중금리 대출 증가세를 고려할 때 부실채권(NPL)비율이 계속 오르겠지만 상승폭이 크지 않아 큰폭의 건전성 악화 징후는 없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전망 등을 반영해 카카오뱅크 목표주가를 기존 4만 원에서 3만3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최 연구원은 “카카오뱅크 주가는 단기적으로 하락 폭이 컸지만 아직 뚜렷한 반전 계기가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단기 낙폭이 컸던 만큼 향후 약간의 반등 요인이 생기면 반등 폭이 커질 가능성은 있다”고 바라봤다.
카카오뱅크는 2022년에 순이익 26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과 비교해 순이익은 28% 늘어나는 것이다. 박소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