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제철이 노동조합 측에서 요구한 임금협상 및 단체협상에 불참하면서 노조 파업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현대제철 노사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전국금속노동조합 산하 현대제철 4개 지회가 제안한 임금 및 단체협상 16차 교섭에 불참했다.
▲ 현대제철 사용자가 노조에서 요구한 임단협 협상에 불참하면서 노사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
현대제철 노조는 이날 오후 충남 당진에서 사측과 교섭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두고 있었다.
노조는 사측이 이날 교섭에 불참한다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현대제철은 공동교섭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켰다.
현대제철은 노조 지회별로 임금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공동교섭이 아닌 개별 협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현대제철 노사는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지급 등 문제를 놓고 3월부터 갈등을 빚고 있다. 노조는 현재까지 모두 16차레에 걸쳐 사측이 교섭에 참여하라고 요구했지만 불발됐다.
현재 현대제철 노조는 찬반투표 및 중앙노동위원회 결정을 통해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태풍 영향으로 침수돼 국내 철강공급이 줄어든 상황에서 현대제철 노조까지 파업에 돌입하면 관련업계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