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 적시에 시장안정화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22일 오전에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금융외환시장 상황에 대한 정보를 정부와 긴밀히 공유·협력하고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적시에 시장안정화 조치를 실시할 것이다”고 말했다.
▲ 한국은행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 적시에 시장안정화 조치를 시행한다. |
이 부총재는 “금융·외환시장의 상황 변화에 따른 단계별 비상계획을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은 이날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결과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이 부총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정책금리를 제약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인플레이션이 의미 있게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이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이 지속되면서 큰 폭의 정책금리 추가 인상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글로벌 금융시장이 계속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변동성을 줄 요인들로 연준의 정책금리 긴축의 폭과 속도에 대한 기대 변화, 주요국 통화의 움직임,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등을 꼽았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