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오후 6시경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ARM의 인수와 관련해 10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나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21일 오후 6시경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해 ARM 경영진과 만났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만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그는 “다음달에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손정의 회장께서 서울에 올 것이다”며 "아마 그때 무슨 제안을 하실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ARM은 모바일 프로세서(AP)를 개발하는 회사로 기본 설계기반을 제공하고 대부분의 수익을 수수료(로열티)로 거두는 영국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이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애플 A시리즈, 미디어텍 디멘시티,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등 주요 모바일 프로세서는 대부분 ARM의 구조방식(아키텍처)을 기반으로 설계된 반도체다.
손정의 회장이 이끌고 있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은 ARM의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2020년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400억 달러 규모의 ARM 인수 계약을 맺었으나 주요 국가 경쟁당국의 독점금지규제에 부딪혀 매각이 무산됐다.
이 부회장은 ‘2030세계엑스포’의 부산 유치와 해외 사업장 현장경영을 위해 6일 출국했다. 15일 동안 멕시코, 파나마 등 중남미 나라를 거쳐 영국을 방문하고 이날 귀국했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