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가 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던졌다.

글로벌 반도체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둔 점이 매도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화솔루션 주식은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법(IRA)을 향한 기대감이 여전히 매수 확대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1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1206억 원어치 사고 2881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도 규모는 1675억 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14일부터 이어오고 있는 연속 순매도 행진도 하루 더 이어갔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90%(500원) 내린 5만5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5만5천 원까지 내리며 16일 이후 3거래일 만에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삼성전자뿐 아니라 SK하이닉스(-280억 원), 삼성전자우선주(-189억 원) 등 반도체주를 많이 던졌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우선주는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3위와 4위에 각각 올랐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과 동일한 8만8천 원, 삼성전자우선주 주가는 1.37%(700원) 하락한 5만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최소 0.75%포인트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연준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은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이는 삼성전자 등 코스피를 대표하는 반도체주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하락 마감했다.

20일(현지시각)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49%(38.45포인트) 내린 2539.50에 장을 마쳤다. 15일 이후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 밖에 삼성SDI(-294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186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 350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14일부터 6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한화솔루션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1위에 올랐다.

외국인투자자는 한화솔루션 주식을 237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466억 원어치를 사고 229억 원어치를 팔았다.

한화솔루션 주가는 2.47%(1250원) 내린 4만9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19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한화솔루션 주식을 순매수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법(IRA) 수혜주로 여겨지며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지속해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투자자는 7월 694억 원, 8월 1001억 원에 이어 9월 들어서도 이날까지 1575억 원을 순매수하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한화솔루션 주식을 점점 더 많이 담고 있다.

이 밖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3억 원), 현대차(119억 원), SKC(97억 원), KT&G(97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