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의약품개발업체 아이큐어 주가가 장중 하한가까지 내렸다.
채무상환 등을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20일 아이큐어 주가가 장중 하한가까지 내렸다. 대규모 유상증자가 악재로 작용했다. |
20일 오후 2시50분 기준 아이큐어 주가는 전날보다 29.95%(2920원) 내린 68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이큐어 주가는 전날보다 18.26%(1780원) 하락한 7970원에 장을 시작한 뒤 지속해서 하락세를 이어갔고 결국 오후 2시 넘어 하한가에 안착했다.
아이큐어가 전날 이사회에서 채무상환 등을 위한 유상증자를 결정한 점이 매도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큐어는 전날 이사회에서 올해 12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1232만6650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발행된 보통주 1900만1657주의 65% 수준으로 구주 1주당 신주 0.65주가 배정된다.
1주당 예정발행가는 6490원으로 이 가격으로 발행되면 총 발행규모는 800억 원에 이른다. 최종 발행가는 11월30일 확정된다.
아이큐어는 유상증자를 통해 모은 자금의 절반 이상인 447억 원을 채무를 상환하는 데 쓰기로 했다. 그 밖에 시설투자에 223억 원, 운영자금으로 100억 원 등을 쓸 계획을 세웠다.
아이큐어는 피부를 통해 약물을 체내에 전달하는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 기술을 바탕으로 패치형 의약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회사다.
2000년 5월 설립됐으며 2018년 7월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아이큐어는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77억 원, 영업손실 102억 원을 냈다. 2021년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21% 줄고 영업손실 규모는 소폭 늘었다.
아이큐어는 2018년 상장 이후 지난해까지 매년 영업손실을 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