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2022-09-20 13: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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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중공업그룹이 선원을 최소화한 ‘선박자율운항’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미국 선급협회(ABS)로부터 플랫폼, 기관, 안전, 항해 등 선박 자율운항 4개 분야에 관한 기본인증(AIP)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 (왼쪽 두 번째부터 오른쪽으로) 아비커스 임도형 대표이사, 데런 레스코스키 미국 선급협회 극동아시아 부사장,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등 관계자들이 '선박 자율운항 기술 4개 분야에 관한 기본인증(AIP) 수여식'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중간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이 선박 자율운항 통합플랫폼·기관자동화시스템(HiCMB)·선내 통합안전관제시스템(HiCAMS) 3종, 자율운항 전문 계열사 아비커스가 자율항해시스템(HiNAS 2.0) 1종의 기본인증을 획득했다.
한국조선해양이 개발한 자율운항 통합플랫폼은 기관, 항해 등 분산돼 있던 여러 자율운항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구현해 선박을 통합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플랫폼은 새로운 기술이나 기능을 적용하기 쉬운 ‘개방형 플랫폼’으로 제작됐다. 이에 한국조선해양은 이 플랫폼이 앞으로 자율운항선박의 기술 표준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관자동화시스템과 선내 통합안전관제시스템은 사람의 개입 없이 선박 내 기계장비 및 부품의 상태를 진단하거나 화재 등 위험 상황을 식별해 대처할 수 있게 해주는 인공지능(AI) 기반 솔루션이다.
아비커스의 대형 선박용 자율항해시스템은 최적의 경로와 항해속도를 자동으로 설정하고 주변 환경과 선박을 인지한 충돌회피 등 선박의 조타명령도 제어한다. 아비커스는 6월 이 솔루션을 적용한 대형 선박으로 세계 최초 자율운항 대양횡단에 성공했다.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은 “이번 인증은 자율항해시스템뿐 아니라 기관, 안전, 플랫폼 분야를 포괄하는 기본인증을 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국제해사기구의 자율운항선박 관련 규정 마련에 앞서 제품화 및 실증을 마쳐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