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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1조' 울산 재개발에 미련, 삼성물산 현대건설에 도전 저울질

임민규 기자 mklim@businesspost.co.kr 2022-09-19 13: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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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롯데건설이 울산 중구 교동 B-04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 계약을 해지당한 뒤 다시 진행되는 입찰에서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다. 

재개발조합에 빌려준 자금을 고리로 희망을 끈을 잡고 있지만 건설업계 시공능력평가 1, 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에 맞서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 '1조' 울산 재개발에 미련, 삼성물산 현대건설에 도전 저울질
▲ 롯데건설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을 상대로 울산 B-04재개발사업을 되찾아오려고 한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울산 B-04구역 재개발조합은 11월2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한다. 

B-04구역 재개발은 울산 중구 교동 190-4번지 일대에 지하 4층~지상 29층 아파트 55개동 4080세대를 짓는 사업이다. 예상 공사비가 1조 원을 웃돈다.

이 사업은 조합원이 1035명으로 205세대의 임대주택을 제외하고도 2800세대 수준의 일반분양이 나와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울산 B-04구역 재개발조합은 8월31일 1차 입찰을 마감했는데 건설사들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유찰돼 이번에 다시 입찰 절차가 진행되는 것이다. 당시 건설사들은 입찰을 준비할 기간이 짧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 뒤 9월14일에 진행한 현장설명회에 기존 시공사였던 롯데건설뿐 아니라 삼성물산과 현대건설까지 모습을 드러냈다.

도시정비업계에서는 시공능력평가 1위와 2위를 다투고 있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B-04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놓고 맞대결을 벌일 것이라는 시선이 우세하다.

삼성물산은 2015년 서울 서초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을 마지막으로 도시정비사업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가 2020년부터 다시 수주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여러 차례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맞대결이 펼쳐질 뻔 했지만 실제 성사되지는 않았다. 

삼성물산은 독보적 랜드마크를 준비하겠다는 현수막을 내걸었고 현대건설은 울산 최초로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하겠다는 입찰 의향서를 조합에 보냈다. 

울산 B-04구역에서 래미안 브랜드와 디에이치의 진검승부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B-04구역 재개발 시공권이 건설업계 1위와 2위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롯데건설에는 과거 B-04재개발조합에 빌려줬던 사업비가 희망의 끈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롯데건설은 2015년 1월 GS건설과 함께 공동으로 이 사업의 계약을 따냈다. 그러나 설계상 문제와 프리미엄 브랜드 적용 등과 관련한 관련 이견으로 갈등이 발생해 사업 진행이 중단됐다.

결국 B-04구역 재개발조합은 올해 6월 총회를 열고 롯데건설·GS건설과 시공 계약을 해지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다만 시공사 선정부터 계약해지 시점까지 조합이 시공사에서 빌린 사업비 관련 대여금은 이자를 포함해 약 300억 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롯데건설과 GS건설측은 조합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아직 소송이 진행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공동 시공사와도 협의를 거쳐야 하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이 시공사로 재선정된다면 조합이 빌려간 금액을 놓고 불필요한 소송전을 벌이지 않아도 돼 재개발 사업을 좀 더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롯데건설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것이란 전망은 많지 않다. 래미안과 디에이치의 브랜드 파워가 워낙 강력하기 때문이다.

올해 초 부동산R114가 한국리서치와 공동으로 실시한 ‘2021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에서 1위가 GS건설의 자이, 2위는 삼성물산의 래미안, 3위가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로 조사됐다. 롯데건설의 롯데캐슬은 5위에 머물렀다.

하이엔드 브랜드로 좁혀 따져봐도 현대건설 디에이치가 롯데건설 르엘에 앞선다. 지난달 부동산정보플랫폼 다방이 전국 1만5429명을 대상으로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현대건설의 디에이치는 34.1%의 선택을 받아 DL이앤씨의 아크로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롯데건설의 르엘은 11.2%로 4위에 머물렀다.

롯데건설로서는 르엘을 내세운다 해도 래미안과 디에이치를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더구나 롯데건설은 B-04구역에 르엘 적용을 놓고도 신중한 태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건설은 2019년 르엘을 선보인 뒤 지금껏 서울 강남 지역 아파트 단지에서만 이 브랜드를 적용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울산 B-04재개발사업에 여전히 관심이 있어서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것은 맞다”면서도 “최종입찰 여부는 프리미엄 브랜드 적용 등 조합의 요구사항에 따라 사업성 검토를 거쳐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임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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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칠사
왜 이리 질척거리노   (2022-09-19 23:3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