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강릉시가 대만 타이베이를 제치고 ITS(지능형교통체계) 세계총회를 개최하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1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 ITS 세계총회 최종제안 발표에서 강릉시가 개최국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 2019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ITS 세계총회 개막식 사진. <국토교통부>
이번에 강릉이 개최국으로 선정되면서 한국은 일본과 함께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 가운데 가장 많이 ITS 세계총회를 개최한 나라가 됐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열린 ITS 세계 총회는 1998년 제 5회(서울), 2010년 제 17회(부산) 등 2회다.
ITS 세계총회는 1994년 프랑스 파리에서 제 1회 총회가 개최되면서 시작된 ITS분야의 세계 최대 전시회다. ‘교통 올림픽’으로도 불린다.
이번 총회 개최지 선정에서 강릉시는 대만의 타이베이와 마지막까지 경합을 펼쳤다.
국토교통부와 강릉시는 이번 행사가 강릉시의 지역경제와 국가경제 모두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6년에 개최될 ITS 세계총회는 모두 100개 나라가 참여하며 총 관람인원은 약 6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세계적 수준에 오른 한국의 ITS 기술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가 확대되는 등 실질적 경제 효과 역시 낼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강릉시는 이번 총회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국제 인지도 상승, 일자리 창출 등 모두 3729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용욱 국토교통부 도로국장은 “이번 유치는 민관이 힘을 합해 전략적 분석, 적극적 교섭 등으로 강릉만의 차별화 된 제안을 철저하게 준비했기 때문에 거둘 수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026년 강릉 ITS세계총회는 ‘이동성을 넘어 연결된 세계로' 라는 주제로 새로운 ITS서비스, 다양한 프로젝트 현장을 체험할 수 있고 대한민국의 전통과 현대의 조화, 도시의 매력 등을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개최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강릉이 국제 관광도시로 도약하고 대한민국의 최첨단 ITS사업이 세계의 중심이 되는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