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는 주식시장의 근간이 되는 기업공개시장을 지배할 뿐 아니라 누구보다 정보를 빠르게 잡아 투자에 활용합니다. 이들은 자금력도 막강합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기관투자자들은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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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장중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기관투자자가 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팔았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반도체 업황이 나빠지자 삼성전자 매도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고려아연 주식에 대해서는 순매수 흐름을 이어갔다. 기관투자자는 4거래일 연속 고려아연 주식을 샀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6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937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2376억 원어치 사고 3313억 원어치 팔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대비 0.36%(200원) 상승한 5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5만55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최저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장 초반 원/달러 환율이 1399원까지 크게 오르면서 외국인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많이 판 영향이다.
기관투자자도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면서 반도체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급감하자 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팔았다.
에스엠이 기관투자자 순매도 상위 종목 2위를 기록했다.
기관투자자는 에스엠 주식을 226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599억 원 사고 826억 원 팔았다.
에스엠 주가는 전날보다 18.60%(1만2천 원) 급등한 7만6500원을 기록했다.
SM엔터테이먼트가 설립자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와 결별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회사는 SM엔터테이먼트와 프로듀싱 계약을 맺어 매출의 일정 비율을 인세로 받으면서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에 주가가 급등하자 기관투자자가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6억 원), SK이노베이션(-189억 원), LG이노텍(-183억 원)이 기관투자자 순매도 상위 5개 종목 안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고려아연 주식은 많이 샀다.
기관투자자는 고려아연 주식을 160억 원어치 샀다. 238억 원어치 사고 78억 원어치 팔았다.
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전날보다 2.52%(1만6천 원) 내린 61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아모레퍼시픽(121억 원), 기아(107억 원), LG에너지솔루션(107억 원), F&F(106억 원)이 기관투자자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안에 들었다. 정희경 기자
▲ 16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