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09-16 16: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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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애플보다는 삼성전자 주식에 투자하는 게 중장기적으로 낫다는 미국 유명 기술주 투자자의 분석이 나왔다.
15일 미국에서 기술주 투자의 대가로 알려진 폴 믹스는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에 출연해 삼성전자와 애플전자 주식 중 어떤 것에 투자해야하느냐는 질문에 “단기적으로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애플을 선호한다”면서도 “다만 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가 더 좋다. 둘 다 훌륭한 회사이지만 삼성전자가 훨씬 더 싸다”고 말했다.
▲ 기술주 투자의 대가 폴 믹스(사진)가 15일 CNBC와 인터뷰에서 애플보다는 삼성전자 주식에 투자하는 게 중장기적으로 낫다고 분석했다. 폴 믹스 디펜던트솔루션웰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폴 믹스는 “지금부터 1년 정도가 지나면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보유하기를 원할 것이다”며 “단지 지금부터 그 때까지 몇 분기 동안은 걱정이 된다”고 덧붙였다.
폴 믹스는 미국 월가에서 기술주 투자의 대가로 유명한 인물로 현재 인디펜던트솔루션웰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거의 시가총액의 3분의 1을 잃었다. 반면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12.2% 하락하는 데 그쳤다.
주가수익비율(PER) 관점에서 봐도 삼성전자는 애플보다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 삼성전자의 현재 PER은 8.52배인 반면 애플의 PER은 25.18배에 이른다.
폴 믹스는 최근 반도체 주식 가운데 고평가돼 있는 엔비디아는 반드시 피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엔비디아의 PER은 42.39배에 이른다.
삼성전자의 주식이 이처럼 많이 떨어진 것은 현재 전 세계 기술부문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영역이 반도체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유행의 연쇄효과로 최근 전 세계의 IT 재고가 급증하면서 반도체 수요는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와 같은 환경에서도 2022년 2분기 반도체부문에서 18%의 성장을 보였다.
폴 믹스는 “삼성전자는 경기침체기에도 영웅적이었다”고 칭찬하며 “반도체는 매우 좋은 사업이지만 변동성이 있다. 애플은 많은 것들을 잘하지만 그들은 반도체 사업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