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여전히 고평가 국면에 놓인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저점 매수를 시도하기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는 증권사 골드만삭스의 분석이 나왔다.
1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최근 주가 상승세로 미래 흐름을 낙관하는 일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 미국 증시가 여전히 고평가 상태에 놓여 있다는 증권사 골드만삭스 연구원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이미지. |
미국 증시는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아직 시장의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는 근거를 찾을 수 없다”며 “증시가 여전히 고평가 수준에 해당하는 만큼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상승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아직 증시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고평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미국에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증시가 당분간 급격한 변동을 겪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현재 미국 증시보다 훨씬 저평가되고 있는 유럽 증시에 주목할 때라며 특히 에너지주와 기초 소재주, 금융주 등에 투자하는 전략이 적합하다고 권고했다.
시장 상황이 불확실할 때는 안정적으로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종목에 투자하는 일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특히 에너지주는 전 세계적 공급 부족 사태에 수혜를 볼 수 있다”며 “달러화 강세에 따라 글로벌 사업 비중이 큰 유럽 상장종목에 투자하는 전략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에 저점매수를 시도하기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며 단기 주가 흐름을 믿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