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GM이 인디애나주에 운영하는 자동차 부품 공장에 대규모 증설 투자를 결정하면서 현지 당국에서 환영을 받고 있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법인이 인디애나주를 새 배터리 합작공장 후보지로 적극 고려하던 상황에서 이런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리게 됐다.
▲ GM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인디애나주를 새 배터리공장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사진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공장. |
16일 폭스뉴스 등 외국언론 보도에 따르면 GM은 인디애나주 매리언에 위치한 금형 공장에 5억 달러(약 7천억 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GM이 앞으로 얼티엄 플랫폼을 활용해 선보이는 신형 전기차 모델에 금형 부품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한 목적이다.
얼티엄 플랫폼은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통해 생산하는 배터리를 탑재하는 전기차 플랫폼이다.
GM 관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투자는 전기차 중심의 사업 전환을 준비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해당 지역은 GM이 1956년부터 자동차용 금형을 생산하던 공장이다.
GM이 이번에 추가 투자를 결정한 것은 곧 인디애나주에 전기차 공급망과 관련한 시설 투자가 별도로 이뤄질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 합작법인이 연내 발표하기로 한 새 배터리공장 후보지로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디트로이트뉴스 등 지역언론 보도에 따르면 합작법인은 이미 인디애나주 현지 당국에 세제혜택 등 지원에 관련한 신청서를 냈고 투자 계획을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다.
새 배터리공장 건설에는 모두 20억 달러(약 2조8천억 원)에 이르는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GM이 인디애나주에 금형 공장 증설을 결정한 데 이어 LG에너지솔루션과 새 배터리 합작공장도 확보한다면 전기차 공급망 강화에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인디애나주 측에서도 GM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 태도를 보여 온 만큼 신규 배터리공장에도 세제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SDI는 이미 인디애나주 코코모에 스텔란티스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계획을 확정지었다.
ABC뉴스에 따르면 인디애나 경제개발 당국은 이미 GM에 금형 공장 증설과 관련해 1200만 달러의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릭 홀콤 인디애나 주지사도 GM의 증설 투자가 발표된 뒤 “GM과 같은 첨단 기업의 투자로 인디애나주가 미래 제조업의 리더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