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2-09-16 09: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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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내주식 투자 비중이 높은 주요 국가들이 8월 국내주식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6일 “외국인투자자가 슬금슬금 국내주식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특히 외국인 중에서 국내주식 보유 비중이 높은 국가들이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 국내주식 투자비중이 높은 미국, 영국, 룩셈부르크 등이 8월 국내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 트레이더의 모습. <연합뉴스>
김 연구원은 “외국인 가운데 국내주식 주식 보유 비중이 높은 나라는 미국(41.1%), 영국(8.2%), 싱가포르(6.6%), 룩셈부르크(6.3%) 등이다”며 “이들이 국내주식에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외국인 수급이 큰 영향을 받는다”고 바라봤다.
미국 투자자는 올해 들어 국내 주식을 3조4천억 원 가량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16조 원, 2021년 7조8천억 원 가량을 순매도했지만 올해 순매수로 돌아섰다.
특히 7월과 8월 국내주식을 1조5천억 원 이상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투자자들은 장기투자인 뮤츄얼펀드의 영향력이 크다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영국과 룩셈부르크 투자자들도 8월 국내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헤지펀드, 패밀리오피스 등이 있는 영국과 룩셈부르크 투자자들은 거시경제 환경변화에 민감하다”며 “작년 하반기부터 영국과 룩셈부르크 투자자들은 국내주식 매도에 주도적 역할을 했으나 8월에는 두 나라 모두 순매수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투자확대로 신흥국 주식펀드 안에서 한국비중도 다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한국는 신흥국 중에서도 주식시장 규모가 크고 유동성이 풍부해 거시경제 환경 변화가 있을 때 외국인 매도세가 커지는 경향이 있다”며 “지난 6월에도 이런 이유로 신흥국 주식펀드 안에서 한국비중이 대만과 함께 크게 줄었는데 7월 이후 다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