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개인투자자 시대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자산 증식의 부푼 꿈을 안고 주식 투자를 이어갑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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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장중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개인투자자가 전날에 이어 삼성전자와 네이버 주식을 많이 담고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주식을 많이 던졌다.
태양광 산업 수출 기대감에 주가가 오른 한화솔루션과 OCI 주식도 많이 던졌다.
15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개인투자자는 4595억 원 규모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각각 3686억 원, 1121억 원어치 순매도했는데 개인투자자가 이를 거의 다 받아낸 셈이다.
전날에도 개인투자자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을 전부 받아낸 바 있다.
그 중에서도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다.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2792억 원어치 사고 678억 원어치 팔아 2114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41%(800원) 내린 5만6천 원에 거래를 끝냈다.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현지시각으로 14일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14% 상승 마감했으나 여전히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던졌다.
미국 뉴욕증시의 강보합 마감은 전날 과대 낙폭 인식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개인투자자는 네이버 주식도 많이 담았다.
개인투자자는 네이버 주식을 726억 원어치 사고 243억 원어치 팔아 483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날 네이버 주가는전날보다 1.96%(4500원) 하락한 22만5500원에 거래를 끝내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최근 나스닥지수가 크게 내린 영향에 국내 정보통신기술(IT)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 주가도 맥을 못추는 것으로 보인다. 나스닥지수는 기술주 중심으로 구성된 지수로 금리인상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개인투자자는 삼성전기(609억 원), 두산에너빌리티(269억 원) LG전자(263억 원) 주식도 많이 담았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주식을 많이 던졌다. 이 두 종목은 전날에도 개인투자자 순매도 상위 5위에 올랐던 종목들이다.
개인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668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649억 원어치 사고 1317억 원어치 팔았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날보다 2.51%(1만2500원) 상승한 51만1천 원에 거래를 끝냈다.
개인투자자는 삼성SDI 주식을 414억 원어치 사고 724억 원어치 팔아 309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삼성SDI 주가는 전날 대비 0.16%(1천 원) 높은 61만5천 원에 거래를 끝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국내 대표 2차전지 관련주다.
국내외 투자심리가 얼어붙었으나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법(IRA)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2차전지주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투자자는 한화솔루션 주식도 1358억 원어치 사고 1678억 원어치 팔아 321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날 한화솔루션 주가는 전날보다 3.41%(1800원) 높은 5만4600원에 거래를 끝냈다.
개인투자자가 네 번째로 많이 던진 주식은 OCI다.
개인투자자는 OCI 주식을 1703억 원어치 사고 1976억 원어치 팔아 274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날 OCI 주가는 전날 대비 15.87%(1만6500원) 급등한 12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한화솔루션과 OCI는 태양광 관련주로 묶인다.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법(IRA)이 통과된 뒤 미국의 태양광 설치량 전망치가 기존 대비 40% 높아지자 국내 태양광 산업 활성화 기대감도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투자자는 현대차 주식도 169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김서아 기자
▲ 15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