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2022-09-15 11: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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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엘앤에프가 산업통상자원부의 미국 양극재 공장 건설 불허에 관해 재심의를 요청하겠다는 뜻을 내놨다.
엘앤에프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래 먹거리 산업(2차전지) 보호를 위해 기술보호 방안을 추가해 산업보호기술위원회에 미국 진출에 관해 재심의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가핵심기술 보호 방안을 추가해 미국 진출과 관련한 재심의 요청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국가핵심기술을 보호하기 위한 산업부의 미국 진출 불허 결정에 따른 대응이다.
산업기술보호위원회는 전날 제40회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열고 엘앤에프의 미국 공장 건설을 심의한 뒤 불승인 결정을 했다.
산업기술보호위원회는 국가핵심기술 수출승인·지정, 해외 인수합병(M&A) 승인 등 산업기술 보호업무 전반의 논의를 위한 민관 합동기구다. 위원장은 산업부 장관이 맡는다.
엘앤에프의 니켈 함량 90%이상의 양극재는 미래 먹거리 산업인 2차전지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제품으로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엘앤에프는 “미국 진출은 2025년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안을 마련할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실적설명회 등을 통해 밝힌 신규투자 6500억 원에는 해외진출이 전혀 포함돼있지 않기 때문에 현재 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고 설명했다.
엘앤에프는 8월 양극재 생산설비 증설에 650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는데 이 투자는 대구 국가산업단지에서 진행된다.
한편 이번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 결정은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법(감축법, IRA)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는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법부법인 등과 함께 국가핵심기술보호를 위한 조치를 철저히 해 재심의 요청을 하겠다”며 “국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현재 검토하고 있는 사업모델에 다양한 추가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