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뤼크 고다르 감독(사진)이 9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
[비즈니스포스트] 프랑스 영화계에서 누벨바그 사조를 이끌었던 장 뤼크 고다르 감독이 9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3일 로이터통신은 고다르의 지인들을 인용해 “프랑스 뉴웨이브 영화의 대부가 타계했다”고 보도했다.
고다르 감독은 1930년 12월3일 프랑스 파리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의사이고 어머니는 BNP파리바를 설립한 스위스 은행가의 딸이다.
고다르 감독은 잡지 ‘카이예 뒤 시네마’에서 평론가로 활동하다 1954년 영화 ‘콘크리트 작전’으로 데뷔했다.
1960년 작품 ‘네 멋대로 해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1965년 연출한 ‘알파빌’로 베를린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받았다. 2010년 제83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는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고다르 감독은 프랑스 영화계에서 누벨바그(새 물결)을 주도한 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카메라를 손으로 잡고 찍어 화면이 거칠게 흔들리는 ‘핸드헬드’ 촬영법, 장면을 파편적으로 잇는 ‘점프 컷’ 등 기존 영화 문법을 거스르는 과감한 연출로 주목을 받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고다르는 누벨바그 영화인 가운데 가장 뛰어난 우상 파괴자이자 천재였다”며 “우리는 오늘 국보를 잃은 것”이라고 고다르 감독의 죽음을 추모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