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주가가 7월4일 이후 두 달 만에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외국인투자자가 삼성전자 주가를 대거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 8일 삼성전자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
8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71%(400원) 내린 5만5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36%(200원) 오른 5만6200원에 장을 시작한 뒤 장중 내내 전날 종가인 5만6천 원을 기준선 삼아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그러던 중 오후 3시 넘어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고 결국 이날 가장 낮은 가격인 5만5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5만5600원까지 내리며 7월4일 5만5700원 이후 약 두 달 만에 52주 신저가도 새로 썼다.
삼성전자 주가가 5만5600원까지 내린 것은 2020년 9월4일 이후 약 2년 만이다.
외국인투자자가 삼성전자 주가 하락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장중 삼성전자 주식 333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2210억 원, 기관투자자는 118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원/달러 환율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4원 내린 1380.8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이어진 연고점 갱신 흐름은 깼지만 여전히 1380원을 넘긴 높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추석 연휴로 9일과 12일 국내 증시가 열리지 않는 점도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휴 기간 국내 증시는 문을 닫지만 미국, 유럽 등 해외 증시는 열린다.
더군다나 이 기간에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상, 유럽연합(EU) 에너지장관회의 등 굵직한 국제사회 이벤트도 대기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 입장에서는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삼성전자 주식을 매도한 뒤 추석 연휴를 맞는 편이 불확실성을 줄이는 방법일 수 있는 셈이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