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2-09-07 11: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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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주가가 2달 만에 장중 5만5천 원대로 내려갔다. SK하이닉스 주가도 8만 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 7일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에 약 두 달 만에 5만5천 원대까지 내려 앉았다.
7일 오전 10시40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2.10%(1200원) 내린 5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5만5천 원대까지 내려간 것은 7월4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70%(400원) 내린 5만6700원에 장을 시작해 하락폭을 키웠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 주가는 1.96%(1800원) 하락한 9만 원에 사고 팔리고 있다.
8만 원대 진입을 눈앞에 둔 것인데 SK하이닉스 주가 역시 9만 원이 무너지면 7월4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8만 원대로 내려앉게 된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좀처럼 하락세를 끊지 못하고 있는 점이 매도심리를 지속해서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07%(27.80포인트) 내린 2571.47에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55%),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0.41%), 나스닥지수(-0.74%)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크게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8월26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다툼에 따른 불확실성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이 고성능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규제한다는 소식에 엔비디아 등 미국 주요 반도체업체는 주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원/달러 환율 상승 흐름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통상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여겨지는데 이런 흐름은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대형 반도체주인 삼성전자 등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외국인투자자는 1일부터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 가운데 2일부터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던졌다. 최근 3거래일 동안 외국인투자자의 삼성전자 주식 순매도 규모는 4천억 원에 이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3원 오른 1377원에 장을 시작한 뒤 1380원을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은 8월31일부터 6거래일 연속 연고점 경신 기록을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이 138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4월 이후 13년5개월 만이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