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태풍 ‘힌남노’의 한반도 상륙이 임박하면서 위기경보를 격상하고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행정안전부는 4일 오후 4시30분을 기점으로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하고 중대본 비상대응 단계를 1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상황센터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비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중대본 비상대응은 1~3단계로 올라간다.
행안부는 태풍 힌남노가 과거 ‘루사’, ‘매미’보다 큰 위력으로 전국적 피해가 예상되고 있어 총력대응을 위해 중대본 비상근무를 3단계로 즉시 격상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5년 동안 태풍 16건을 거치면서 중대본 비상근무 체제를 1단계에서 바로 최고 단계인 3단계로 높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대본은 태풍 힌남노가 400mm 이상의 많은 비와 순간 최대 풍속 40~60m/s의 강한 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반지하, 해안가 도로 등 위험지역에 사전대피와 선제적 통제조치를 취하고 양식시설, 항만크레인, 선박 등은 미리 고정, 결박할 것을 요청했다.
또 출근 시간대인 6일 오전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민간분야의 출근시간 조정을 적극적으로 권고했다. 학교도 학교장의 자율적 판단으로 적극적 휴교 또는 원격수업을 시행할 것을 요청했다.
이상민 중대본 본부장은 “중대본이 3단계로 격상되는 만큼 지자체와 관련 공공기관도 최고 수준의 대응단계를 가동할 것이다”며 “해안가, 하천변 등 위험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태풍이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외출을 삼가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