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세아그룹 계열사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사업 확대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30일 세아그룹 계열사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창원 세아창원특수강 사업장. |
30일 오후 1시40분 기준 세아특수강 주가는 전날보다 10.47%(2천 원) 오른 2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세아특수강 주가는 전날보다 2.88%(550원) 오른 1만9650원에 거래를 시작해 상승폭을 키웠다.
세아홀딩스와 세아제강 주가는 각각 3.88%(4500원)와 3.47%(6500원) 상승한 12만500원과 19만4천 원에 사고 팔리고 있다.
세아베스틸지주과 세아제강지주 주가도 각각 2.87%과 0.26%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는 0.96%(23.20포인트) 오른 2450.09를 보이고 있다.
세아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와 협력을 확대하는 점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아창원특수강은 8월8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함께 투자한 합작법인 ‘SGSI(세아걸프스페셜스틸인더스터리) 설립을 마쳤다고 밝혔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세아그룹의 계열사로 세아그룹의 주요 지주회사 가운데 하나인 세아베스틸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사우디아라비아 산업투자공사와 합작법인에 대해 한국, EU(유럽연합), 사우디, 중국 등 글로벌 6개국의 기업결합 신고 및 세부 협의 과정을 거쳐 설립을 마무리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2021년 9월에 아람코가 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산업투자공사와 현지 스테인리스 무계목 강관·튜브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2억3천만 달러(약 2900억 원) 규모의 합작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세아그룹은 SGSI가 그룹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뿐 아니라 중동지역 공략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GSI가 중동지역에서 경쟁력을 키우면 향후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등 거대 프로젝트에서도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북서쪽 타북(Tabouk)지역에 서울시보다 44배 큰 규모의 친환경 신도시를 짓는 사업으로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경제 중심을 첨단산업으로 바꾸기 위해 추진된다.
사업규모는 5천억 달러(약 650조 원) 수준으로 사업 규모가 큰 만큼 한국과 협력이 구체적으로 나타나면 국내 기업의 해외사업 확대에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향한 한국 기업들의 기대감은 11월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정상회담을 앞두고 커지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2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GICC)’ 환영사에서 “한국 정부와 기업은 팀코리아로 한 팀이 될 것이다”며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아 제2의 해외건설 붐을 일으켜 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사우디 네옴시티의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직접 참석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