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초 기업공개(IPO)로 확보한 자금을 통해 2025년까지 국내외 투자를 적시에 진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LG에너지솔루션이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에 이어 혼다와 손을 잡았다”며 “완성차업체와 함께 진행하는 해외투자가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LG에너지솔루션이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에 이어 혼다와 손을 잡아 완성차업체와 함께 진행하는 해외투자가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배터리 전시회에 참여한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일본 완성차업체 혼다와 북미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조인트벤처(가칭 Honda-LGES JV)를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이를 통해 북미에서 전기차 생산을 위한 배터리 셀 및 모듈 공장을 세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7년까지 모두 2조4천억 원(18억 달러)을 현금출자해 조인트벤처의 지분율 51%를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된다.
정 연구원은 “이번에 발표된 투자규모를 역산하면 약 4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합작회사로 추산된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협력하기로 한 GM, 스텔란티스뿐만 아니라 혼다와 손 잡으면서 미국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GM, 스텔란티스, 혼다 3개 회사의 자동차시장 점유율을 합하면 36%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투자 가속화에 따라 자본적 지출(CAPEX) 규모가 2022년 7조원, 2023년 8조 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