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엔지니어링은 미국 USCN와 함께 4세대 초소형모듈원전 실증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오른쪽)와 프란체스코 베네리 USNC 최고경영자가 24일 ‘고출력 다목적 모듈원전’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엔지니어링이 미국 소형모듈원전 개발기업 USNC와 손잡고 초소형모듈원전(MMR) 실증사업에 속도를 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6일 ‘캐나다 초크리버 초소형모듈원전 실증사업’과 관련해 주요 기자재 구매계약을 체결함으로써 4세대 초소형모듈원전 실증사업 플랜트 건설을 본격화하게 됐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USNC와 함께 캐나다 동부 토론토 북동쪽 초크리버원자력연구소 부지에서 4세대 초소형모듈원전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6년까지 실증사업 플랜트를 준공하고 상업운전을 시작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4세대 원자로는 물 이외에 헬륨가스, 소듐 등을 냉각제로 사용하는 원자로를 말한다. 냉각수 유출 우려가 없고 경수로에 비해 고온의 증기를 생산할 수 있어 전기분해를 이용한 수소 생산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구매계약 체결을 통해 실증사업 플랜트 건설을 위한 발전 설비와 냉각 시스템, 방사능 기자재 등을 공급하고 구매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4세대 초소형모듈원전보다 발전한 원자로도 USNC와 함께 개발한다. 24일 USNC와 ‘고출력 다목적 모듈원전’을 개발하기 위한 기술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고출력 다목적 모듈원전은 기존 초소형모듈보다 뛰어난 출력을 갖추고 수소 생산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USNC 지분 3천만 달러 규모를 취득하기도 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USNC와 10년에 걸친 협력을 바탕으로 비로소 4세대 초소형모듈원전 건설사업이 결실을 맺게 됐다”며 “초소형모듈원전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축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모든 역량을 동원해 관련 기술개발 및 사업 추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