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중공업이 탄소중립 시대에 대비한 친환경 선박 관련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한국선급(KR)으로부터 선박 풍력보조 추진장치인 로터세일(Rotor Sail)의 독자모델 ‘하이로터(Hi-Rotor)’에 관한 설계인증(Design Approval)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 현대중공업이 한국선급으로부터 선박 풍력보조 추진장치 로터세일의 독자모델로 설계인증을 받았다. 이 모델이 적용된 선박 조감도. <현대중공업> |
로터세일은 선박 갑판에 설치되는 원기둥 형태의 구조물을 말한다. 전기모터로 회전하는 로터세일이 선박 주위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만나면 로터세일 주변부에 압력차이가 생기는 데 이 압력차이에 따라 추진력이 발생하는 방식이다.
로터세일은 돛 역할을 하는데 바람을 이용해 추진력을 추가적으로 발생시키기 때문에 연료 소모량을 줄여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다. 로터세일이 선박에 탑재되면 6~8%의 연료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로터세일 ‘하이로터’를 개발한 뒤 2020년 12월 한국선급의 기본인증(Approval In Pronciple)에 이어 이번 설계인증까지 획득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하반기부터 하이로터 실증을 진행하고 향후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주원호 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은 “액화천연가스(LNG), 암모니아, 수소 등 친환경 연료 추진선뿐 아니라 풍력보조 추진장치 등 다양한 친환경제품 개발을 통해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한걸음 더 앞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