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은 이집트 터널청과 ‘카이로 메트로 2,3호선 전동차 공급 및 현지화 사업 계약’을 맺었다고 25일 공시했다.
▲ 현대로템이 이집트와 대규모 전동차 공급계약을 맺었다. 사진은 현대로템이 글로벌 철도 전시회에 참여해 연 부스.
계약금액은 7557억 원으로 현대로템의 2021년 연결기준 매출의 26.3% 규모다.
이번 계약에 따라 현대로템은 2028년까지 카이로 메트로에 사용될 2호선 전동차 56량, 3호선 전동차 264량, 모두 320량을 공급하게 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체 전동차 물량의 25%는 이집트 국영철도산업회사와 함께 만들며 앞으로 8년 동안 차량유지와 보수도 함께 맡는다.
현대로템은 지난 10년 동안 카이로 메트로 1·2·3호선 사업에 참여해 전동차 484량, 전체 약 1조 원 규모를 납품한 바 있다.
현대로템은 이번에 중국 국영기업 중궈중처 및 스페인 철도운송장비회사 CAF와 입찰 경쟁을 벌인 끝에 사업을 따낸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우리 철도차량의 우수한 품질을 지속적으로 알려온 덕분에 현지 시장에서 계속 입지를 넓힐 수 있었다”며 “적극적 현지화 노력과 경험이 인근 해외국가에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이번 사업 수주를 발판 삼아 앞으로 해외 철도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