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T스튜디오지니와 에이스토리가 공동제작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한 팽나무가 드라마에서처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제7차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회에서 창원시 보호수인 '창원 북부리 팽나무'를 30일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 KT스튜디오지니와 에이스토리가 공동제작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한 팽나무가 드라마에서처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 사진은 창원 북부리 팽나무 사진. <연합뉴스> |
창원 북부리의 팽나무는 수령 500년, 높이 16미터, 둘레 6.8미터, 수관폭(가지와 잎이 달린 최대폭) 27미터로 기존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예천 금남리와 고창 수동리 팽나무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규모로 평가받는다.
문화재청은 조사를 통해 당선암(당집)이 팽나무 옆에 있다는 사실과 마을 주민들이 매년 음력 10월 초하루에 당산제를 올리는 등 생활·민속적 가치가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창원 북부리 팽나무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7화와 8화에 '소덕동 팽나무'로 등장했다. 드라마 속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돼 개발이 예정된 소덕동의 개발을 막는 역할을 했다.
이후 국민적 관심을 모으며 관광객이 하루에 수천 명씩 몰리며 쓰레기 무단 투기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문화재청은 7월29일 현지 조사를 실시했고 이날 회의를 통해 해당 팽나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기로 예고했다.
30일의 예고기간에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르면 10월 말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창원 북부리 팽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나무 자체와 나무를 중심으로 한 전통문화인 당산재를 보호하기 위한 지원이 이뤄진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