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손해보험사들이 2분기를 정점으로 실적이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을 두고 ‘과도한 우려’라는 분석이 나왔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23일 “손해보험사에게 하반기는 계절적으로 다소 부담스러운 영업환경임에 틀림없다”며 “하지만 과도한 우려는 기우다”고 말했다.
▲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23일 손해보험업종 투자의견으로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사진은 DB손해보험 사옥. |
손해보험사들은 8월 초 수도권 집중폭우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요인을 안고 있으나 이에 따른 회사별 분기 손해율 영향은 장기위험손해율 개선으로 충분히 상쇄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수도권 집중폭우가 회사별 분기 손해율에 미치는 영향은 0.7~1.1%포인트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장기위험손해율이란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을 말한다.
손해보험사들은 2분기에 이미 높아져 있는 기대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백내장 수술 청구 감소로 장기위험손해율이 개선되고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화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자동차 보험료 인하가 2023년으로 늦춰진 점은 손해보험사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임 연구원은 “금융감독원은 하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지켜본 뒤 내년 상반기에 보험사들과 요율 조정 여부를 논의한다”며 “요율 조정이 연기됨에 따라 하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시장 우려 대비 상당히 견고하게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임 연구원은 손해보험업종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하고 최선호주로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을 꼽았다.
현대해상은 내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상대적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료율 인상분이 매출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DB손해보험은 백내장 수술보험금 청구 축소가 하반기로 갈수록 뚜렷해지면서 손익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