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이 13년 4개월 만에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 통화 긴축 전망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됐다. 직전 거래일인 19일에 이어 한번 더 장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 22일 원/달러 환율이 1340원을 넘어서며 13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3.9원 상승한 1339.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9일 종가보다 9.6원 높은 1335.5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장 내내 오름세를 이어갔다. 오후 1시51분경 1340원을 넘어서더니 장중 1340.2원까지 치솟았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0원을 넘은 것은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9년 4월29일(장중 고가 1357.5원) 이후 약 13년 4개월 만이다.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준 의원들의 긴축 의지 재확인에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오는 9월 75bp(%포인트)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경기둔화도 감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유로화와 위원화 등 주요국 통화 약세도 원화 약세에 영향을 줬다.
특히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3.70%에서 3.65%로 0.05%포인트 인하한 것도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
LPR은 18개 시중 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상 대출금리 동향을 취합해 평균낸 수치로 사실상 기준금리로 인식된다. LPR 인하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자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이 더해졌다.
이날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도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30.19포인트(1.21%) 내린 2462.50에, 코스닥지수는 18.30포인트(2.25%) 떨어진 795.87에 장을 마감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