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나은행이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연합회가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한 ‘7월 은행별 예대금리차’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예대금리차가 1.10%포인트로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낮았다.
▲ 하나은행의 7월 예대금리차는 1.10%포인트로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낮았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하나은행 창구 모습. |
예대금리차는 한 달 동안 신규 취급한 대출의 가중평균금리에서 같은 기간 취급된 정기 예적금과 시장형금융상품의 가중평균금리를 뺀 값이다.
NH농협은행이 1.36%포인트로 가장 높았고 우리은행 1.29%, KB국민은행 1.18%, 신한은행 1.14%포인트 등이 뒤를 이었다.
하나은행은 가계예대금리차도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계예대금리차는 기업대출은 빼고 가계대출 금리와 저축성수신상품 금리와 차이를 구한 것이다.
은행별 가계예대금리차는 신한은행 1.62%포인트, 우리은행 1.40%포인트, KB국민은행 1.38%포인트, NH농협은행 1.36%포인트, 하나은행 1.04% 등이다.
하나은행은 코로나19 재확산 및 소비자 물가 상승과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이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소비자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7월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것)’ 시점에 맞춰 모두 31종의 예·적금 상품 기본금리를 최대 0.9%포인트 인상했다.
또 서울시와 협약을 통해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낮은 금리의 전세자금대출을 공급하고 아파트 입주 잔금대출 등의 실수요 가계자금대출 고정금리를 인하했다.
7월부터 금융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HANA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고금리 개인사업자대출 및 서민금융지원 대출에 대해 금리를 최대 1.0%포인트 인하해주는 게 골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전세자금대출 등 실수요자 대출 및 취약계층 지원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손님과 함께 성장하고 금융소비자에게 인정받는 금융회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