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등락을 반복하다 강보합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졌음에도 미국 경제지표들이 시장 기대치보다 좋은 흐름을 보이자 장 후반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 18일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등락을 반복하다 강보합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의 모습. <연합뉴스> |
1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8.72포인트(0.06%) 높은 3만3999.04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날보다 9.70포인트(0.23%) 오른 4283.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7.2포인트(0.21%) 상승한 1만2965.34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큰 변동성을 보였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전날 대비 67.72포인트(2.28%) 상승한 3037.84에 장을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실업수당 청구건수 및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 호조에도 일부 연준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에 따른 달러 강세, 주택지표 부진 등이 지수 상단을 제한하며 소폭 상승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5만 명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보다 2천 명 감소한 수치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26만 명)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담당 지역의 8월 제조업 활동지수는 6.2로 지난 6월(-3.3)과 7월(-12.3)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WSJ이 예상한 -5.0%보다도 높은 수치다.
제조업 활동지수는 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제조업 경기 확장세를, 마이너스면 제조업 경기 둔화를 의미한다.
다만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7월 경기선행지수는 지난달보다 0.4% 하락한 116.6을 기록하며 5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경기선행지수는 3~6개월 뒤의 경기흐름을 가늠하는 지표로 전월보다 지수가 올라가면 경기상승을, 내려가면 경기하강을 의미한다.
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엇갈렸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WSJ 인터뷰에서 오는 9월에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려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아직 인플레이션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연말까지 목표금리를 3.75~4%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CNBC 방송에서 "지금이 침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이 낮아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면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CNN 인터뷰에서 연말까지 3%를 약간 웃도는 수준까지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했다. 과도한 금리인상보다는 균형을 잡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업종별 등락률을 살펴보면 에너지(2.5%), 정보통신기술(IT)(0.5%), 유틸리티(0.3%) 업종은 강세를 보인 반면 부동산(-0.7%), 헬스케어(-0.4%)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상승하며 90달러대를 회복하자 에너지 업종의 주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