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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상승은 매도 기회, 씨티그룹 "S&P500 이미 연말 예상치 넘었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2-08-18 16: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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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상승은 매도 기회, 씨티그룹 "S&P500 이미 연말 예상치 넘었다"
▲ 미국 증시가 최근 나타난 회복세를 계속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씨티그룹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지금보다 더 상승한다면 이는 투자자들이 주식 매도 기회를 노려야 할 시점을 의미한다는 씨티그룹의 분석이 나왔다.

S&P500 지수가 이미 연말 예상치를 뛰어넘었고 미국 경기침체 등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히 자리잡고 있어 완전한 증시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미국 CNBC는 18일 씨티그룹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증시가 지금보다 더 오를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투자위험 대비 기대할 수 있는 성과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씨티그룹은 내년 상반기 미국 경기침체 발생에 따른 증시 하락 전망을 고려할 때 현재 주식시장이 고평가된 상태에 놓여 있다고 바라봤다.

증시가 지금보다 더 오른다면 투자자들이 장기 회복세를 기대하고 주식을 보유하기보다 주식을 매도해 차익을 실현하는 일을 권고한다는 의미다.

씨티그룹은 “S&P500 지수가 이미 우리의 연말 예상치인 4200포인트를 넘어섰다”며 “경기침체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회복을 기대하기는 너무 이른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17일 미국증시에서 S&P500 지수는 4274.04포인트로 마감했다. 1개월 전보다 약 12%, 6월 저점과 비교하면 약 17% 상승한 수치다.

씨티그룹은 “미국과 전 세계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은 매우 뚜렷하고 현실적인 위험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며 “기업 실적에 악영향이 퍼지며 증시에도 역풍이 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경제성장률 둔화와 인플레이션 심화, 연방준비제도(Fed) 기준금리 인상 전망도 앞으로 미국 증시에 계속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로 꼽혔다.

씨티그룹은 이런 거시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최근 이어진 증시 회복은 허상에 불과할 수 있다는 시각을 보였다.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도 보고서를 내고 미국 증시가 아직 저점을 맞이했다고 볼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주식시장이 이미 고평가 상태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주가 하락 가능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증시 회복은 약세장에서 나타나는 단기 상승세에 그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특히 소비재와 소비 관련주 투자를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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