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드와 SK온 합작법인 블루오벌SK의 전기차 배터리공장 투자계획이 순항하고 있다. 이미지는 '블루오벌시티' 조감도.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자동차기업 포드와 SK온 합작법인이 테네시주 및 켄터키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공장 투자 계획이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공장 가동에 필요한 충분한 전력 및 인력 확보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미국 지역언론 멤피스비즈니스저널에 따르면 포드는 현지시각으로 17일 테네시주에서 SK온과 공동으로 투자하는 합작공장 ‘블루오벌시티’ 진척 상황과 관련한 설명회를 열었다.
포드와 SK온 북미법인 관계자들이 참석해 시설 투자를 위한 준비작업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지 발표하고 앞으로 진행해 나갈 중장기 계획도 공개했다.
블루오벌시티 건설을 총괄하는 담당자는 현재 공장 건설에 필요한 자재 등 물품의 절반 가까운 물량을 주문했다고 밝히며 여러 협력사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공장 건설과 가동에 필요한 수자원 확보 및 산업용수 재활용 계획도 언급됐다.
테네시주 환경당국 관계자는 포드가 관계당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수질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루오벌시티 건설 총괄은 포드와 SK온 배터리 합작공장이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두고 진행되고 있다며 지속가능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공장 가동에 필요한 수준의 전력을 확보하는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배터리공장이 완공된 뒤 생산라인을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인력 조달 방안도 중장기 목표를 두고 추진되고 있다.
포드 관계자는 “인력 고용은 공장이 완공된 이후 진행되는 만큼 아직 오랜 시간이 남아 있다”며 “교육과 훈련 과정을 거친 현지 주민들에게 폭넓은 취업 기회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포드는 테네시주 현지 대학교와 협력해 교육 프로그램과 관련한 내용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 근무에 필요한 직업교육 및 훈련을 위탁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포드는 고용 절차를 시작할 때 엔지니어 등 기술직을 우선적으로 모집하게 될 것이라며 다양한 방식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배터리공장 신설에 따라 창출되는 일자리 수는 모두 6천 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테네시주에 신설되는 포드와 SK온 배터리 합작공장 규모는 43GWh(기가와트시)에 이른다. 켄터키주에 건설되는 공장을 합치면 생산 능력은 모두 129GWh에 육박한다.
1GWh는 일반 가정에서 약 75만 시간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포드와 SK온의 테네시주 및 켄터키주 배터리 합작공장 가동 시기는 2025년으로 예정돼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