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연준 위원들의 긴축 의지가 드러나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 17일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의 두려움없는 소녀상. <연합뉴스> |
1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71.69포인트(0.50%) 떨어진 3만3980.32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날보다 31.16포인트(0.72%) 낮은 4274.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64.43포인트(1.25%) 하락한 1만2938.12에 거래를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전날보다 75.53포인트(2.48%) 내린 2970.12에 거래를 끝냈다. 엔비디아(-2.88%), 마이크론테크놀로지(-2.24%), AMD(-1.93%) 등 반도체 업종의 매물이 출회됐다.
뉴욕증시 3대 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모두 장 내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발표된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물가상승률이 계속 목표치인 2%를 넘고 있어 최대 고용과 물가안정이라는 연준의 의무를 달성하기 위해 제약적 정책 스탠스로 가야 한다"고 긴축 의지를 드러냈다.
오는 9월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서도 추가 금리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데이터를 통해 정책 조정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면서 일정 시점이 도달하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것 같다는 말을 덧붙여 과도한 금리인상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국의 7월 소매판매는 지난달과 거의 같은 6828억 달러로 집계됐다. 자동차 및 가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는 지난달 대비 0.7% 늘어나며 시장 기대치(0.4%)를 상회했다.
전날 월마트와 홈디포가 호실적을 발표하며 소매업종 주가 상승을 견인했으나 이날 발표된 타깃과 로우스의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며 주가 상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타깃 주가는 2.69%, 로우스의 주가는 0.56% 각각 하락했다.
이날 업종별 등락률을 살펴보면 에너지(0.8%)를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유틸리티 0.2%, 필수소비재 0.2%, 경기소비재 1.1%, 소재 1.4%, 통신 1.8% 각각 떨어졌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