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이 폭염과 가뭄에 고통받는 등 세계적으로 이상기후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에서도 가뭄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16일(현지시각) 중국 충칭시 윈양현 인근을 흐르는 양쯔강의 수위가 떨어져 강바닥 일부가 드러난 모습.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유럽이 폭염과 가뭄에 고통받는 등 세계적으로 이상기후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에서도 가뭄이 나타나고 있다.
양쯔강 상류 지역인 쓰촨성에서 가뭄으로 인한 전력난으로 노트북, 태블릿 등 컴퓨터 제품의 생산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에서 폭염과 가뭄의 영향으로 양쯔강 수위가 연중 최저치로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댐인 중국 싼샤댐의 방류량 역시 지난해와 비교하면 40%가 줄었다.
쓰촨성에서는 역대 최악의 폭염 영향으로 8월 들어 쓰촨성 댐 수위가 50% 낮아지면서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쓰촨성의 전력난은 15일부터 20일까지 ‘인민에게 전기를 우선 공급하라’는 방침 하에 성내 모든 산업시설의 가동을 중단할 정도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내륙 하천과 연안에서 중국 전국의 16% 화물이 운송되기 때문에 양쯔강 수위가 계속 낮아지면 경제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중국 쓰촨성의 산업생산 중단은 글로벌 공급망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노트북 컴퓨터에 쓰이는 마이크로칩, 애플의 태블릿 컴퓨터 등이 쓰촨성에서 생산되는 규모는 세계 생산량의 절반 수준이다.
다만 쓰촨성의 전력난이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중국 내 전망이 나온다.
홍콩 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력사용 억제는 산업 생산에 확실히 부정적 영향을 주지만 상황이 개선되면 추후에 손실된 생산량을 만회하 수 있을 것”이라며 “몇 주 안에 억제조치가 풀리면 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