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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업황 악화에도 실적 선방, 한성희 재무구조 건전성도 잡는다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2-08-17 10: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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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2022년 시공능력평가에서 4위 자리를 수성했는데 한 사장은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 신용등급 상승까지 노리고 있다. 
 
포스코건설 업황 악화에도 실적 선방,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822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성희</a> 재무구조 건전성도 잡는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실적을 방어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17일 포스코건설의 반기보고서를 살펴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전년 같은 분기와 비교해 모두 증가했다. 

포스코건설은 2022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898억 원, 영업이익 1261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매출은 31.4%, 영업이익은 8.7% 늘었다. 올해 1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17.9%, 영업이익은 7.1% 증가했다. 

다만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5.07%에 머물러 직전 분기(5.57%)와 전년 같은 분기(6.12%)에 견줘 다소 낮아졌다. 건설자재값, 노무비, 외주비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그러나 건설업계에서는 포스코건설의 이번 분기 실적을 두고 준수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뚜렷한 매출 성장세뿐 아니라 원가 관리에 총력을 기울여 이익률 하락도 잘 막아냈다는 것이다. 

포스코건설은 수익성 높은 주택사업이 포함된 건축사업부문 매출 비중이 올해 반기 기준으로 45.4%를 기록해 다른 대형건설사들보다 적은 편이다. 

포스코건설은 직전 분기와 비교해 이번 분기에 영업이익률 하락폭이 0.51%포인트로 대우건설 6.30%포인트, DL이앤씨 1.13%포인트, GS건설 1.06%포인트, 삼성물산 건설부문 0.52%포인트, 현대건설 0.38%포인트 등과 비교해 낮은 수준을 보였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원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수시로 회의를 열었다”며 “주요 프로젝트 공정 촉진에 따라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파나마 가툰 복합화력발전,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경남 양산 사송 1·2차 주택사업 프로젝트 등의 주요 사업이 순항하면서 공정률도 상승했다. 

주목할 대목은 한 사장이 이러한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포스코건설의 올해 2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109.8%를 나타냈다. 한 사장이 취임한 2019년 말(136.6%)과 비교하면 26.8%포인트 개선된 셈이다. 

포스코건설의 올해 상반기 현금흐름표를 살펴보면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555억 원을 기록했다. 발행했던 회사채 1200억 원을 갚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재무활동은 자금을 조달하는 활동이다. 음의 값을 보이면 빚을 갚았다는 뜻이다. 

이에 신용등급 상향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신용등급이 오르면 금리 인상 부담을 상쇄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고 이에 더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에도 많은 보탬이 된다.

도시정비를 추진하는 조합들이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입찰 자격을 제한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조합은 사업비 조달과 관련해 신용등급과 자금력이 높은 시공사를 선호한다.

포스코건설은 2020년 A+ 등급을 받은 이후 3년 동안 같은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2010년대 초반까지 AA- 등급을 유지했지만 2015년에 A+, 2017년에 A등급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꾸준히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AA등급으로 다시 올라설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오기 시작했다. 신용평가사에서 제시하는 평가기준을 충족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차입금의존도(차입형식으로 조달한 자금/총자본)는 이미 1분기에 12.4%를 보여 AA등급 조건인 27.5% 이하를 충족했고 EBITDA(순차입금/상각 전 영업이익)도 -1.0으로 기준인 1.5 이하를 만족시켰다. 

다만 부채비율 40~90%, 영업이익률 6~12% 등의 조건은 충족하지 못했다. 이에 신용등급을 올리기 위해서는 사업포트폴리오 현황이나 공사물량 확보 역량, 브랜드 이미지 등 정성평가 부분에서 점수를 더 따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전년에 이어 4위를 지켰다. 

DL이앤씨가 전년 기업분할에 따른 경영평가액이 줄어 8위를 기록했다가 다시 3위로 순위를 회복한 영향으로 GS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등의 건설사 순위가 내려왔다. 

이 와중에 전년 3위를 기록했던 GS건설이 올해 5위로 두 단계 하락했지만 포스코건설은 순위를 지켜낸 셈이다. 

한 사장은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수성한 만큼 신용평가 등급도 올려 도시정비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1기 신도시(경기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수주 추진반’을 신설하고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지난 7월 선보이며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화에 발맞춰 수소·2차전지, 데이터센터, 수처리·폐기물 등의 그룹의 친환경 및 성장사업에 참여를 확대할 것이다”며 “건설 본업에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도시정비사업 수주 역량을 강화하고 단순도급을 넘어 디펠로퍼 역량을 확대해 고수익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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