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개인투자자 시대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자산 증식의 부푼 꿈을 안고 주식 투자를 이어갑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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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장중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개인투자자가 기아와 현대차 주식을 많이 던졌다. 업황 개선으로 연일 주가가 오르고 있는 두산에너빌리티 주식도 순매도했다.
반면 엔씨소프트 주식과 HMM 주식은 많이 담았다.
엔씨소프트는 예상보다 부진한 2분기 실적에, HMM은 민영화 추진 공식화에 주가가 하락했는데 개인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2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개인투자자는 기아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기아 주식 325억 원어치 사고 971억 원어치 팔아 646억 원어치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현대차와 기아가 자율주행 전문업체인 포티투닷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포티투닷 주식 212만9160주를, 기아가 118만6106주를 취득하는데 취득 이후 두 기업의 지분율은 각각 55.9%, 37.3%다.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로봇 AI(인공지능) 연구소'를, 국내에 '글로벌 SW(소프트웨어) 센터'를 설립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이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자 이날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쌍끌이 매수세가 유입돼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투자자는 지난 7월22일부터 순매도를 이어오다 이날 순매수로 전환했다.
개인투자자는 전날에 이어 기아 주가가 상승하자 단기 차익 실현을 위해 일부 물량을 출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아 주가는 전날보다 1.98%(1600원) 오른 8만2400원에 장을 끝냈다.
개인투자자는 두산에너빌리티 주식도 많이 던졌다.
개인투자자는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을 477억 원어치 순매도했는데 1996억 원어치 사고 2473억 원어치 팔았다.
이날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4.19%(850원) 오른 2만1150원에 거래를 끝냈는데 지난 5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는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순매도를 택했는데 외국인투자자는 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택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8400억 원 규모의 해수 담수화 플랜트 건설공사를 수주했는데 그 영향이 아직 이어져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개인투자자는 그 외에도 현대차(-392억 원), 삼성SDI(-276억 원), LG이노텍(-241억 원) 주식을 많이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엔씨소프트다.
개인투자자는 엔씨소프트 주식 52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는데 775억 원어치 사고 251억 원어치 팔았다.
이날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날보다 4.94%(2만 원) 떨어진 38만5천 원에 장을 마쳤다.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2분기 실적에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293억 원, 영업이익 123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 올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 20%, 영업이익 50% 각각 감소했다.
개인투자자가 두 번째로 많이 담은 종목은 HMM이다.
개인투자자는 HMM 주식을 1082억 원어치 사고 578억 원어치 팔아 503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날 HMM 주가는 전날보다 3.56%(900원) 하락한 2만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투자자는 에코프로비엠(302억 원), LG에너지솔루션(169억 원), 넷마블(166억 원) 주식도 많이 담았다. 김서아 기자
▲ 12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기아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