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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미국 '로봇 AI 연구소' 설립, 국내엔 '글로벌 SW센터' 세운다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2-08-12 17: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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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신사업의 핵심 성장 동력인 인공지능(AI)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에 '로봇 AI 연구소'를 세운다. 국내에선 미래차 시대 소프트웨어(SW)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SW 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를 비롯한 다양한 미래 신사업과 직간접적 연계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고도의 AI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케임브리지에 로봇 AI 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 미국 '로봇 AI 연구소' 설립, 국내엔 '글로벌 SW센터' 세운다
▲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로봇 AI 연구소를 설립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월4일(현지시각) CES2022에서 로보틱스 비전 발표를 위해 로봇개 스팟과 함께 무대위로 올라서고 있다. <현대자동차>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핵심 3개사는 12일 로봇 AI 연구소에 모두 4억2400만 달러(약 5520억 원)를 출자한다고 발표했다. 또 지난해 6월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미국 로봇 전문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도 로봇 AI 연구소에 소수 지분을 투자한다.

로봇 AI 연구소의 법인명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AI 인스티튜트(Boston Dynamics AI Institute)'로 검토하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창업자이자 전 회장인 마크 레이버트가 최고경영자(CEO) 겸 연구소장을 맡고 우수 인재 채용에 나설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2020년 444억 달러 수준인 세계 로봇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32%를 보이며 177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봇 AI 연구소는 차세대 로봇의 근간이 될 기반 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운동지능, 인지지능 등의 로봇 기술력을 지속 발전시키는 동시에 외부 환경과의 상호작용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궁극적으로 로봇 제어의 한계에 도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연구소는 로봇 기술의 범용성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AI 모델도 연구개발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로봇 AI 플랫폼을 판매하는 자체 수익화 모델도 구축할 계획을 갖고 있다.

아울러 연구소는 우수 연구 인력 유치 및 다양한 산학연 주체들과의 적극적 협업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차량(SDV) 개발 체계로의 조기 전환과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룹 소프트웨어 역량 개발을 주도할 '글로벌 SW 센터'를 국내에 설립하기로 했다. SDV는 소프트웨어가 차량의 주행 성능을 비롯해 각종 기능, 품질을 규정한다는 것을 일컫는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SW 센터 구축의 일환으로 '포티투닷(42dot)'을 인수하기로 했다. 포티투닷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및 모빌리티 플랫폼을 개발해 온 스타트업이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SW 센터를 통해 그룹 내 소프트웨어 역량을 신속하게 결집하고 내부 인재 양성 강화와 외부인재 영입 및 대외 협력을 추진하며 SDV 개발 체계를 구축할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로봇 AI 연구소는 로봇을 넘어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사업 영역에 인공지능 기술이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SW 센터는 기존 개발 체계에 의존하지 않는 유연하고 창의적 조직 문화를 기반으로 과감한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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