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기상청이 광복절 이후 새로운 정체전선이 찾아오면서 지난 집중호우 때와 비슷한 강도의 폭우가 또 한 차례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15일 저녁 수도권과 영서 지방을 시작으로 16일에는 중부지방, 17일에는 남부지방에 큰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 8일 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부근 도로와 인도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과 보행자가 통행하는 데 불편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총 강수량은 이번 집중호우 때보다 적을지 몰라도 순간적으로 내리는 비의 양은 비슷하거나 많을 수 있다”며 “비 피해가 누적된 상태인 만큼 피해는 오히려 클 수 있다”고 강조했다.
14일부터 북태평양고기압이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를 올려 보내 14~15일 중국 북부지역 및 중국과 북한 접경지역에 새로운 정체전선을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선은 이후 남하하며 16일경 우리나라 중부지방에 영향을 주고 17일에는 남부지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6일 정체전선상 대기 불안정 정도가 8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 시간당 141.5밀리미터의 비가 내렸을 때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더 심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11일 베트남 하노이 동북동쪽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한 제7호 태풍 무란이 남긴 수증기가 정체전선의 활성화를 도울 것으로 예상된다.
16~17일 예상 강수량은 14일 발표된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