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아파트값이 11주 연속 하락했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일 기준 8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8% 떨어졌다. 8월 첫째 주(-0.07%)보다 하락 폭이 커졌고 2019년 4월1일 조사(-0.08%)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 8월 둘째 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11주 연속 하락했다. |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에서 지역별로 매물가격 하향조정 단지가 나타나고 있어 당분간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와 매수문의와 거래가 감소하는 여름 휴가철 영향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바라봤다.
서울을 구역별로 살펴보면 강남 11개 구의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3% 내렸다.
서초구가 보합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송파구(-0.06%)는 잠실과 신천동 대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강서구(-0.05%)는 내발산동 위주로, 영등포구(-0.05%)에서는 대림동 위주로 하락거래가 발생하면서 내림세를 지속했다.
강북 14개 구 아파트값은 하락폭이 더 컸다.
8월 둘째 주 강북 14개 구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12% 떨어졌다.
노원구(-0.2%)는 상계·중계·월계동 위주로, 도봉구(-0.18%)는 창동 위주로 집값이 내렸다. 성북구(-0.16%)는 장위동, 종로구(-0.15%)는 교북과 창신, 숭인동 위주로 매물가격이 하락했다.
다만 개발사업 기대감이 큰 용산구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경기도와 인천 아파트값도 하락 폭이 확대됐다.
8월 둘째 주 경기 아파트값은 0.1% 빠졌다. 지난주(-0.09%)보다 하락 폭이 0.01%포인트 커졌다.
여주(0.06%)와 이천시(0.05%)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아파트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오산시(-0.24%)는 누읍과 부산동 구축 아파트를 위주로 급매거래가 발생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수원 영통구(-0.24%)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을 받았고 의왕시(-0.22%)는 지난해 가격급등 피로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15% 내려갔다. 금리인상으로 관망세가 장기화되면서 미추홀구(-0.22%), 연수구(-0.2%) 등에서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8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7% 하락했다. 지난주보다 하락 폭이 0.01%포인트 커졌다.
시도별로는 세종(-0.18%), 대구(-0.16%), 인천(-0.15%), 울산(-0.10%), 경기(-0.10%), 대전(-0.09%), 서울(-0.08%), 전남(-0.05%) 등에서 아파트값이 내렸다.
반면 전북(0.04%), 강원(0.01%)은 상승했고 제주는 보합세를 보였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아파트값이 오른 지역은 29곳으로 전부보다 1곳 늘었다. 하락지역은 139곳으로 6곳 증가했다.
보합지역은 9곳으로 7곳 줄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