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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시총 200조 돌파, 주가 훈풍 언제까지 이어질까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6-08 17: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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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고 중장기적 성장성도 밝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하고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삼성전자 시총 200조 돌파, 주가 훈풍 언제까지 이어질까  
▲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8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0.57% 오른 140만6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어가며 9.8% 뛰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도 201조149억 원으로 늘어났다.

삼성전자가 2분기에 낼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며 주가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 7조 원 후반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2014년 1분기 이후 여덟분기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게 되는 것이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사업에서 갤럭시S7의 흥행으로 실적을 대폭 개선할 것”이라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가전부문에서도 안정적인 실적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반도체 등 주력상품에서 모두 원가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업황이 악화한 상황에서 더욱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140만 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갤럭시S6 시리즈의 판매부진이 이어지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황이 악화하며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갤럭시S7 시리즈가 예상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데다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사업에서 경쟁업체와 기술력으로 실적을 차별화하고 있어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는 LCD패널 업황악화에 대응해 최근 원가절감을 위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또 세계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중소형 올레드패널의 공급처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도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D램 미세공정과 3D낸드 기술를 앞세워 수익성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하반기부터 낸드플래시를 탑재한 SSD의 수요가 기업용 분야에서 빠르게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삼성전자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순학 연구원은 “삼성전자 3D낸드의 성장성과 올레드패널의 매출비중 증가에 주목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계속해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지금과 같은 주가 상승세를 장기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실적개선 외에도 주주환원정책을 확대하고 삼성그룹의 사업재편 이슈에서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는 주문이 나온다.

이순학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주가상승여력을 더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사주매입 후 소각과 같은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이 앞으로 더 보완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변화에서 긍정적인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가능성이 구체화될 때 주가상승에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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