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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도시정비 신규수주 신기록 따논 당상, 윤영준 9조도 넘어서나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2-08-11 11: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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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국내 도시정비사업 신규수주 기록의 앞자리 숫자를 바꿔낼지 주목된다. 

현대건설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사업지만 고려해도 도시정비사업 8조 원 대 수주를 통해 신규수주 기록을 세우게 된다. 여기에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로 수주 경쟁에서 승리를 추가하면 앞자리를 바꿔 9조 원 이상의 수주 기록도 가능하다.
 
현대건설 도시정비 신규수주 신기록 따논 당상,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2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영준</a> 9조도 넘어서나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11일 도시정비업계와 건설업계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현대건설이 올해 도시정비 신규수주 9조 원대를 기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현대건설은 이날까지 올해 도시정비 신규수주 7조75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7일 열린 서울 서초구 방배 삼호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1210억 원)을 따내 창사 이래 처음으로 7조 원을 넘겼다. 

여기에 더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3곳의 사업지 규모만 따져도 8조 원 중반을 넘어서는 도시정비 신규수주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이 2015년에 세웠던 8조100억 원의 역대 기록을 갈아치우게 되는 셈이다. 

현대건설은 경기 강선마을14단지 리모델링사업(792세대), 부산 우동3구역 재개발사업(2918세대, 예상 공사비 9200억 원), 경남 창원 성원토월그랜드타운 리모델링사업(7189세대, 예상 공사비 1조 원) 등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있다.

성원토월그랜드타운 리모델링사업은 포스코건설이 주간사로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참여한다. 현대건설은 이 사업에서 4천억 원의 수주를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영준 사장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국내 도시정비 신규수주 9조 원대 돌파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남은 사업장에서는 치열한 경쟁수주를 펼쳐야 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건설은 서울 방배동 신동아 재건축사업(493세대, 예상 공사비 5천억 원)과 울산 B-04구역 재개발사업(4080세대, 예상 공사비 1조 원) 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방배동 신동아 재건축사업은 포스코건설과 격돌이 예고돼 있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지난 7월 출시한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로 현대건설의 디에이치에 맞불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은 서울 강남권 도시정비 수주에 힘을 쏟고 있고 오티에르의 첫 수주전일 될 가능성이 높아 파격적 조건을 내걸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윤 사장도 이 사업장을 양보할 생각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방배동은 서울 강남권 서초구의 대표적 부촌으로 1만 세대 규모의 재건축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윤 사장은 방배동을 디에이치 타운으로 조성한다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 현대건설은 가장 규모가 큰 방배5구역(3080세대) 재건축사업을 2017년 따내 착공에 들어갔고 앞서 지난 7일 따낸 방배삼호아파트12동13동 가로주택정비사업에도 디에이치를 제안해 수주했다.

현대건설이 올해 도시정비 신규수주 9조 원을 넘기 위해선 울산 B-04 재개발사업이 필요하다. 삼성물산과 대결을 펼치게 될 가능성이 높은 사업지다. 

이 사업은 조합원이 1035명으로 205세대의 임대주택을 제외하고도 2800세대 수준의 일반분양이 나와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공사비만 1조 원으로 현대건설이 이 사업을 따낸다면 확실히 도시정비 신규수주 9조 원을 넘길 수 있어 보인다. 
 
현대건설은 울산 B-04 재개발조합에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울산 최초로 적용하겠다는 입찰 참여 의향서를 보냈고 삼성물산도 독보적 랜드마크를 준비하겠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에 치열한 수주전이 예고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도시정비 신규수주가 부족해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현재까지 8172억 원의 도시정비 신규수주를 거뒀다. 9년 연속 시공능력평가 1위를 차지했지만 도시정비사업은 그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압도적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대부분의 도시정비사업을 경쟁다운 경쟁 없이 따냈다. 

윤 사장은 올해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서울 강남 지역을 기본으로 비수도권 광역시에 1곳씩 선보이는 전략에 더해 과감한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수주고를 쌓아올렸다.

현대건설은 서울 용산구 이촌 강촌 리모델링(공사비 4743억 원),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사업(공사비 8872억 원), 경기 과천주공 8·9단지 재건축사업(9830억 원), 광주 광천동 재개발사업(1조7660억 원), 방배 삼호아파트12동13동 가로주택정비사업(1210억 원)에 디에이치를 적용했다. 

디에이치로 따낸 수주금액은 4조2315억 원으로 올해 누적 신규수주의 60%에 이른다. 

또한 서울 강동 선사현대 리모델링사업(공사비 5457억 원), 이문4구역 재개발사업(공사비 4215억 원)을 롯데건설과 대전 도마·변동5구역 재개발사업(3188억 원)은 GS건설과 함께 수주했다. 

현대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시장에서 독보적 실적을 거둔 배경에는 아파트 브랜드 파워와 탄탄한 재무안정성, 높은 시공 능력이 꼽힌다. 최근 부동산시장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조합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끌어갈 수 있는 시공사를 원하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을 선택한 조합들에게 안정적이고 빠른 사업 추진이 가능한 협력사로서 선택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조합에 최고의 사업조건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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