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K이노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해외 진출 성과가 갈수록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오승택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HK이노엔 목표주가 5만7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 케이프투자증권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HK이노엔 '케이캡' 관련 해외 로열티와 기술료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
10일 HK이노엔 주가는 89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HK이노엔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519억 원, 영업이익 177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6.2%, 496.5% 증가했다.
HK이노엔이 판매하는 MSD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의 7월 가격 인상 전 비축 수요가 2분기 반영됐다. 케이캡 매출도 작년보다 119.5% 증가한 289억 원에 이르렀다.
케이캡 중국 파트너사 뤄신으로부터 현지 품목허가 및 출시에 따른 기술료(마일스톤) 600만 달러를 받아 이익률도 높아졌다.
오 연구원은 “케이캡은 상반기 국내 처방금액 606억 원을 달성하며 탄탄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해외에서의 호재도 다수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케이캡은 4월 중국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뒤 5월 ‘타이신짠’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현재 비급여로 판매되고 있으며 연말 약가 협상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캡을 판매하는 뤄신은 HK이노엔에 판매금액 10% 초반대의 로열티를 지급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에서도 케이캡 관련 기술료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임상 관련 회의, 첫 환자 투약 등에 대한 기술료가 3분기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다.
오 연구원은 “HK이노엔은 첫 중국 케이캡 로열티 수익을 4분기 수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케이캡 출시는 후속 임상 스케줄을 고려해 2025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HK이노엔은 2022년 연결기준 매출 8839억 원, 영업이익 69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2021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14.8%, 영업이익은 38.4% 증가하는 것이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