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개인투자자 시대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자산 증식의 부푼 꿈을 안고 주식 투자를 이어갑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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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장중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개인투자자가 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집중 매수를 이어갔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 침체 우려에 삼성전자 주가가 5만 원대로 장을 마감하자 개인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0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샀다.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2532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3994억 원어치 담고 1462억 원어치 던졌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50%(900원) 내린 5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5만 원대로 장을 마감한 건 7월14일(5만7500원) 이후 처음이다.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산업 주도권을 놓고 갈등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미국의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까지 더해져 반도체주 관련 투자심리가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주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으며 개인투자자는 4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담았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 순매도를 택했다.
개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도 많이 담았는데 2048억 원어치 사고 825억 원어치 팔아 122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투자자는 전날에도 SK하이닉스 주식을 두 번째로 많이 담았으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보다 3.47%(3300원) 내린 9만1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투자자는 그 외에도 삼성전기(484억 원), LG이노텍(248억 원), 카카오뱅크(241억 원) 주식을 많이 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판 종목은 현대건설이다.
개인투자자는 현대건설 주식 50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는데 665억 원어치 담고 1172억 원어치 던졌다.
이날 현대건설 주가는 전날보다 7.54%(32500원) 오른 4만635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건설 주가는 5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오는 11월 전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정상회담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사우디에서 추진하는 650조 원 규모 도시건설사업 '네옴시티' 협력방안을 다룰 것이라는 소식에 현대건설을 비롯한 국내 건설주 주가가 상승했다.
개인투자자가 두 번째로 많이 판 종목은 두산에너빌리티다.
개인투자자는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을 1096억 원어치 담고 1452억 원어치 던져 356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날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전날보다 2.28%(450원) 상승한 2만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투자자는 코스모신소재(-349억 원), 코스모화학(-287억 원), KT(-209억 원) 주식도 많이 팔았다. 김서아 기자
▲ 10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