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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돋보기] 외국인 코스모신소재 코스모화학 많이 사, 삼성전자는 팔아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2-08-10 17: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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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는 한국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이죠. 한때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매도 방향을 따라 투자하는 기법이 유행한 것도 괜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담고 저 종목을 던졌는데, 외국인투자자는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증시 돋보기] 외국인 코스모신소재 코스모화학 많이 사, 삼성전자는 팔아
▲ 10일 장중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가 전기차배터리 관련 주식을 많이 담았다.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법 등으로 국내 2차전지 관련주를 향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은 많이 던졌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크게 내린 점이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0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코스모신소재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코스모신소재 주식을 489억 원어치 사고 187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수 규모는 302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모신소재 주가는 5.37%(3200원) 오른 6만2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SDI가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2위에 올랐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SDI 주식을 275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803억 원어치를 사고 527억 원어치를 팔았다.

삼성SDI 주가는 0.49%(3천 원) 내린 61만2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코스모화학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4위와 5위에 각각 올랐다.

외국인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과 코스모화학 주식을 각각 206억 원과 197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0.11%(500원) 오른 45만8천 원, 코스모화학 주가는 11.93%(2350원) 뛴 2만20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법에 따라 국내 전기차배터리업체가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 투자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완화법은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 10년 동안 신재생에너지산업 등에 3690억 달러(약 480조 원)를 투자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여기에는 2022년부터 전기차 구매자에게 최대 7500달러의 세금 혜택을 제공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지원 대상 전기차는 미국 및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일정비율 이상 생산된 배터리와 원자재를 탑재해야 하는데 중국제품을 쓰면 지원을 받을 수 없어 국내 전기차배터리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리포트에서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법의 최대 수혜국은 한국”이라며 “특히 중국과 배터리산업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국내 전기차배터리업체들이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 156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7월27일 이후 10거래일 만에 국내 주식을 던졌다.

외국인투자자가 이날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1162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2099억 원어치를 사고 3261억 원어치를 팔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1.50%(900원) 내린 5만9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종가 기준 6만 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7월14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SK하이닉스가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2위에 올랐다.

외국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637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1242억 원어치를 사고 1879억 원어치를 팔았다.

SK하이닉스 주가는 3.47%(3300원) 내린 9만1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종가 기준 9만2천 원 아래에서 장을 마감한 것은 7월4일 이후 처음이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연이은 하락이 매도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8일 1% 넘게 내린 데 이어 전날에도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날보다 4.57%(137.44포인트) 하락한 2866.90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18%)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42%), 나스닥지수(-1.19%)보다 상대적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8일 엔디비아의 실적 전망치 하향에 이어 이번에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실적 전망치 하향이 지수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산업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각) 미국의 기술 패권 주도권 확보와 더불어 중국의 위협을 견제하기 위한 반도체지원법에 서명하며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중국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밖에 삼성전기(-290억 원), 카카오뱅크(-204억 원), NHN한국사이버결제(-180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이한재 기자
[증시 돋보기] 외국인 코스모신소재 코스모화학 많이 사, 삼성전자는 팔아
▲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을 보면 10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코스모신소재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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