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 손해보험사들이 최근 집중호우에 따른 손실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S&P는 10일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집중호우와 관련해 “한국 손해보험사가 관리 가능한 수준이다”고 밝혔다.
▲ S&P는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집중호우와 관련된 손실을 한국 손해보험사가 관리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사진은 10일 오전 서울 강남역 거리에 침수된 차가 방치돼 있다. <연합뉴스> |
S&P는 “수도권에 내린 집중호우와 일부 지역의 침수 피해로 손해보험사에 보험금 청구가 증가할 것”이라며 “보험금 청구는 주로 자동차 보험 부문에서 발생하겠지만 침수 피해 때문에 일반 손해보험금 청구도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S&P가 신용등급을 부여하는 손해보험사들은 효율적 재보험 활용으로 순손해액을 제한할 수 있으며 상반기 손해율 관리도 잘 돼 있어 세전 이익 대비 예상 손실 규모는 관리 가능한 수준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S&P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한국 손해보험사들에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S&P는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에 대해서도 “폭우 관련 보험금 청구 규모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수익을 활용해 흡수 가능한 수준으로 예상한다”며 “코리안리는 초과손실 재재보험을 통해 최대손실 한도를 설정해 두고 있다”고 판단했다.
손해보험협회와 각 손해보험사에 따르면 8일부터 내린 기록적 폭우로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12개 손해보험사에 모두 7678대의 침수 피해가 접수됐다. 손해액은 977억 원가량으로 추정된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