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손해보험이 6분기 연속 흑자를 거뒀다. 이은호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는 올해 상반기에도 롯데손해보험의 좋은 실적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사임한 이명재 전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의 직무대행을 맡았고 올해 2월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이 대표가 선임된 뒤 자동차보험 중심에서 장기보장성보험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하며 성과를 이뤄내 매각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롯데손해보험은 2022년 상반기 영업이익 660억 원, 순이익 475억 원을 거뒀다. 2021년 상반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10.1%, 순이익은 38.1%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실적에는 상반기 본사 사옥을 매각한 영업외 이익이 포함돼 있다. 그 부분을 빼면 순이익이 36.2% 늘어난 것이라고 롯데손해보험은 설명했다.
롯데손해보험은 2019년 JKL파트너스가 대주주로 올랐지만 2020년까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해 상장폐지를 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롯데손해보험의 구원투수로 투입된 이은호 대표는 롯데손해보험의 체질 개선을 위해 자동차보험 판매 비중을 줄이고 장기보장성보험의 판매 비중을 집중적으로 늘렸고 적자탈출을 바로 이뤄냈다.
롯데손해보험은 2021년부터 지금까지 6분기 연속 순이익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롯데손해보험은 올해 상반기까지 장기보장성보험 매출 비중을 80%대로 올리며 기존 20% 비중을 차지하던 자동차보험은 7%까지 줄였다.
보험업계에서는 롯데손해보험이 연속 흑자행진에 힘입어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바라본다.
이은호 대표는 고려대학교 전기공학과를 나와 프랑스 인시아드(INSEAD)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2013년 올리버와이만 상무로 일했고 PWC컨설팅 파트너, 롯데손해보험 기획총괄장 겸 장기총괄장 상무 등을 맡았다.
그는 2019년 JKL파트너스가 롯데손해보험을 인수할 때 컨설턴트로서 회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기도 했다.
2021년부터는 롯데손해보험의 대표이사 직무대행으로 일했고 올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 대표는 오랜 컨설팅 경험을 살려 롯데손해보험의 가치를 높여 매각을 이뤄낼 수 있는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 이 대표는 롯데손해보험을 매력적 매물로 만들기 위해 체질개선 작업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롯데손해보험은 올해 2월 이후 여러 보장성보험 상품을 내놨다.
롯데손해보험은 7월 주력 보험서비스 상품인 렛스마일(let:smile) 종합건강보험의 라인업을 늘렸다. 남성비뇨기계질환 수술비와 관절염 진단비, 난임 진단비, 자궁경부암 백신 등을 추가했다.
5월에는 15세부터 35세까지 가입대상을 크게 늘린 자녀보험도 내놨다. 일반암, 유사암, 뇌혈관질환, 허혈심장질환, 양성뇌종양, 빈혈, 상해·질병 50% 이상 후유장애 등을 보장한다.
이 밖에도 여성 종합건강보험인 더끌림 포우먼, 우대 종합건강보험, 골프보험 등도 갖췄다.
이 대표는 9월 14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해 자본을 더 확충할 계획도 세웠다.
자본이 확충되면 지급여력(RBC) 비율을 200% 수준으로 높일 수 있다. 지급여력이 높아져 장기보장성보험 상품 판매에 더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