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월세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아파트 월세 가격이 100만 원을 넘는 계약이 급증했다.
10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22년 1~6월까지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에서 월세 가격이 100만 원 이상인 거래(1만5788건)가 전체(4만5085건)의 3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 2022년 상반기 서울 아파트 월세 가격 100만 원 이상 거래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사진은 아파트단지 모습.
2021년 상반기 100만 원이 넘는 거래가 1만675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7.9% 증가한 수치다.
월세 가격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올해 6월30일 보증금 1억 원에 월세 380만 원에 신규계약을 맺었다. 1년 전인 2021년 6월25일에는 보증금 1억 원에 월세 270만 원에 신규계약이 체결됐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을 가격대별로 살펴보면 월세가 49만 원 아래인 거래는 1만5323건(34%), 50만~99만 원 거래는 1만3974건(31%), 100만~199만 원은 1만686건(23.7%)로 집계됐다.
또 200만~299만 원 거래는 2935건(6.5%), 300만~399만 원 거래는 1230건(2.7%), 400만~499만 원 거래는 442건(1%), 500만~999만 원 거래는 421건(0.9%), 1천만 원 이상은 74건(0.2%)으로 조사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전세값이 상승하는 가운데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자 세입자들이 전세자금 대출이자보다 정해진 월세를 내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에 월세 수요가 늘어나고 가격도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