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셀트리온 주가가 약 8개월 만에 20만 원대를 회복했다. 2분기 호실적 발표에 고마진 제품 '램시마SC'의 성장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셀트리온 주가는 전날보다 3.30%(6500원) 오른 20만3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 8일 셀트리온의 2분기 호실적 및 고마진 제품의 하반기 성장 가능성 기대감에 셀트리온 주가가 약 8개월 만에 20만 원대를 회복했다. 사진은 셀트리온 연구소. |
이날 셀트리온 주가는 전날 종가(19만7천 원)보다 1.27%(2500원) 높은 19만9500원에 장을 시작해 장중 20만4천 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셀트리온은 직전 거래일인 5일 장이 끝난 뒤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961억 원, 영업이익 199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 38%, 영업이익 21% 각각 늘어난 것이다.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여준 2분기다"며 "진단키트 매출이 전분기 대비 약 1천억 원 감소했음에도 램시마IV(정맥주사)와 다케다제약(TAKEDA) 인수 제품들의 매출이 늘어나며 높은 성장을 시현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장에서는 하반기 램시마SC(피하주사) 제품 관련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램시마SC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오리지널 의약품 '래미케이드'를 포함한 인플락시맙 제품 가운데 최초로 정맥주사(IV)가 아닌 피하주사(SC) 제형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기존 제품보다 투약 시간도 짧아지고 투약 방법도 편해져 향후 시장에서 더욱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셀트리온이 지난 2020년 유럽에 램시마SC를 출시했는데 2년 만인 올해 1분기 시장점유율 9.1%를 달성한 바 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고마진 제품인 램시마SC에 대한 기대가 높다"며 "현재 유럽 시장 점유율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점유율 상승에 따른 이익 증가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서아 기자